내달부터 스티로폼 용기 못 쓴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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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Date
2015-06-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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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식당의 스티로폼 사용 금지 조례 시행을 앞두고 요식업계가 이에 대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경제전문 매체인 크레인스뉴욕이 10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일반 식당과 카페 푸드트럭 등에서 일회용 스티로폼 컵이나 용기 사용을 금지한다. 업체들은 스티로폼 대신에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카드보드로 만든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식당들은 조례 내용을 숙지하고 판매하는 메뉴에 따라 스티로폼 용기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용기를 찾아야 하는 것. 뉴욕한인식품협회도 델리를 운영하는 회원들을 위해 조례 시행에 대한 홍보를 실시한다. 협회 이종식 회장은 "협회 웹사이트를 이용해 조례의 자세한 내용을 다시 한번 공지할 것"이라며 "일부 회원사는 벌써 스티로폼 용기를 대체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례 시행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적용되며 내년 1월부터 위반 시 티켓이 시작된다. 비영리단체와 연매출 50만 달러 이하인 스몰비즈니스(체인점 제외) 가운데 스티로폼 용기를 다른 재질의 용기로 대체할 만한 재정적 여건이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업체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증명은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썩지 않는 특성 때문에 환경문제에 민감한 뉴욕시민들이 이 조례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퀴니피액대가 뉴욕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9%가 이 조례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다. 업주들은 스티로폼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는 시정부의 방침을 이해한다면서도 스티로폼을 대체할 용기가 비싸 메뉴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스티로폼은 가볍고 보온성이 높은데다 가격도 저렴해 음식 포장용기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질이다.

매체는 브롱스에서 40년 넘게 식당 페리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톰 패틸리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구입하는 스티로폼 용기는 200개에 17.95달러 개당 9센트씩이다. 하지만 이를 알루미늄 용기로 대체할 경우 총 48.22달러 개당 24센트로 단가가 오른다. 패틸리스는 "이 조례가 시행되는 것이 싫지만 곧 익숙해 질 것"이라며 "하지만 메뉴 가격은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해튼의 델리 에브리데이 고멧 카페의 김신 매니저는 "가격이 2~3배 정도 비싼 종이컵 대신 스티로폼 컵을 사용해왔다"며 "비용이 늘어나 메뉴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지만 그 폭이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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